(11) 프로듀스101 시즌2의 ‘배고파요 팩’과 ‘박지훈 쿠션’

[모니카의 광고이야기] (11) 프로듀스101 시즌2의 ‘배고파요 팩’과 ‘박지훈 쿠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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츨처: Mnet 프로듀스101 시즌2 홈페이지. 상기 파란색으로 표시된 부분은 캡처중에 마우스 오버로 인해 발생한 효과로, 글쓴이의 의도가 아님을 밝힙니다 🙂

 

프로듀스101 시즌1 PPL과 광고수익 글 두 편으로 인사드린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1년 전 일입니다.

프로듀스101 시즌2를 시작한다는 소식과 함께 이번에도 글을 쓰냐는 질문을 여러 번 받았었는데, 이제야 글을 쓰네요.


프로듀스101 시즌2는 초반에 기대가 적었는지, 아니면 지난 시즌에서 PPL이 과했다고 생각했는지, 혹은 굿즈판매에 집중하려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확실히 시즌1 때보다 PPL의 수가 적고 PPL이 차지하는 시간도 적었다. 9화까지는 눈에 띄는 PPL이 없었으나, 지난 주 금요일 방송된 10화에서 집중 조명된 화장품 PPL이 있었다. 또한 PPL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연습생들이 쉬는 시간에 화장을 고치는 장면들이 많은 관심을 받기도 했다. PPL과 PPL아니었던 장면의 효과를 이 글에서 키워드 검색량을 기반으로 보여주고자 한다.

#원하는 그림은 이게 아니었겠지만 어쨌든 성공한 PPL

10화에서 오랜만에 PPL이 등장했다. 이니스프리 클레이 타입의 팩이 그 주인공인데, 아마 이니스프리는 연습생들이 팩을 씻어냈을 때 뽀득뽀득하고 빛나는 얼굴을 가지게 되는 장면을 기대하면서 간접 광고를 했을 것이다. 하지만 연습생들은 여러가지 색깔을 띄는 팩으로 얼굴에 그림을 그리는 등 장난을 쳤다. 그 중 한 연습생은 회색의 팩을 눈가까지 칠한 후에 ‘배고파요’ 라고 말하면서 돌아다녔는데, 이 장면은 이니스프리 연관 검색어에 ‘옹성우(연습생 이름) 배고파요’, ‘배고파요 팩’을 등장시키면서 히트를 치게 됐다. 간접 광고이긴 하지만 연습생들이 자연스럽게 놀면서 제품을 사용한 모습 덕분에 거부감 없이 시청자들이 받아들이게 된 셈이다.

출처: Mnet 프로듀스101 시즌2
출처: Mnet 프로듀스101 시즌2

매출을 보아야 PPL 효과를 더 정확히 가늠할 수 있겠지만, 다음과 같은 수치를 보았을 때 PPL이 성공적이었음을 유추할 수 있다.

– 해당 화가 방송된지 7일, ‘배고파요 팩’을 검색하면 약 30 여 개의 제품 정보, 구매, 사용 후기 글이 결과에 노출되었다.
– ‘이니스프리’ 검색 시 ‘배고파요 팩’, ‘프로듀스101 팩’, ‘프로듀스 팩’, ‘프듀 팩’ 등이 연관검색어로 노출되고 있다. 이 검색어들의 연관 검색어에도 ‘이니스프리’가 노출되고 있다.
– 6월 11일 기준, 마스크팩 쇼핑 검색어 순위에서 ‘이니스프리’는 65등 상승하여 48등을 기록했다.
– 6월 11일 기준, 마스크팩 쇼핑 검색어에서 PPL로 나왔던 제품이 신규로 등장하였는데 6등을 기록했다.
– 하단 표에 있는 검색어들의 총 검색량은 7일간 13,260여 건이다(배고파요 팩의 검색량이 압도적이다.) 해당 제품명이 포함된 검색어까지 포함하면 그 양이 더욱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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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PL이 아닌데 PPL급

10화에서 ‘배고파요 팩’ 외에도 인터넷에서 회자가 되고 있는 제품들이 있는데, 바로 연습생들이 쉬는 시간에 화장을 고치는 장면에서 사용한 쿠션 팩트다. 박지훈, 박우진, 옹성우, 윤지성, 김용국, 김동현 연습생이 쿠션 팩트을 사용하는 모습이 최소 1초 ~ 최대 26초간 노출이 되었는데, 이 노출로 인하여 그들이 쓰는 쿠션 팩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조금 더 정량적인 평가를 위하여 키워드 검색량을 조사해보았고 다음과 같은 결과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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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출 시간은 옹성우 연습생과 윤지성 연습생이 제일 길었고 검색량도 다른 연습생들에 비해서 많았다. 프로듀스101 시즌2 기간 내내 1, 2, 3 등만 하는 팬층이 두터운 박지훈 연습생은 노출 시간이 3초 밖에 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키워드 검색량이 26초간 노출된 연습생들 보다도 높다. (축하합니다. 쿠션팩트 1위 마루기획 박.지.훈 연습생!) 참고로, 해외 키워드 검색량을 확인하지는 못했지만 박지훈 연습생이 쓴 특정 색깔의 제품은 이미 해외에서 줄줄이 품절이다. 6월 11일과 6월 16일에 수치 확인을 했을 때, 슬프게도 10화에서 방출된 김용국 연습생과 김동현 연습생과 관련된 키워드 검색량은 크게 늘지 않았다.

(출처 : Instagram, @jihoonvely)
(출처 : Instagram, @jihoonvely)

 

그렇다면 쿠션들의 키워드 검색량은 노출로 인해 어떻게 변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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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위의 키워드 검색량은 광고나 세일 기간을 고려하지 않았기에 프로듀스101의 영향만 온전히 있었다고는 할 수 없다. 5월과 6월에 광고와 세일 기간이 동일하다고 가정하고 분석했다.

6월 중순임에도 불구하고 5월에 비하여 모든 키워드의 검색량이 증가했다. 특히 박우진, 윤지성 연습생이 사용한 브랜드는 검색량이 2배나 많아졌다. (축하합니다. 브랜드 홍보 1위 MMO 윤.지.성 연습생!) 한편, 옹성우 연습생이 사용한 제품은 노출 시간이 26초였음에도 불구하고 화면에서 제품을 확인하기 힘들어서 검색량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또한 다른 연습생들의 제품은 남녀가 공용으로 사용할 수 있으나, 옹성우 연습생의 제품은 남성 전용 제품이다보니 여자 팬 및 시청자 층이 흥미로워서 ‘옹성우 쿠션’을 검색하더라도 구매를 위해 제품을 구체적으로 검색하진 않는 것으로 추정된다.

키워드 검색량은 고객의 관심 및 구매의향이라고 볼 수 있기 때문에 프로듀스101 시즌2의 PPL은, 그리고 PPL급 장면들은 성공적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큰 금액을 지불한만큼 매출이 발생했는지, 브랜딩에 도움이 되었는지 등은 키워드만으로는 알 수가 없다. 디지털이나 모바일 광고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정확한 노출 빈도나, 구매 여부, 기여도 등의 퍼포먼스를 계산해내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기 때문에 효과 측정시에 노출 시간이나 키워드 검색량 지표 외에도 여러 가지 지표를 고려하여 PPL이 성공적이었는지 판단해야 한다. 프로듀스101 시즌 2의 PPL과 PPL급 장면들이 매출까지 고려했을 때 성공적인 것으로 판단이 되면 시즌3(시즌 3가 있다면) 에서는 PPL이 더 늘어나지 않을까 싶다.

이제 몇 시간 뒤면 프로듀스101 시즌2 마지막 회가 방송되고 시즌이 종료된다. 응원하는 연습생이 데뷔하길 기대하며 마지막 화에 다른 PPL은 무엇일지 열심히 찾아보면서 본방 사수를 할 예정이다.

#번외 : 인플루언서와 제품의 궁합이 잘 맞을 때

PPL급 장면인데 제품과의 궁합이 잘맞아서 성공한 케이스가 있다. 꿀피부로 유명한 하성운 연습생이 2화에서 자신의 캐리어에서 스틱형 꿀이 담긴 통을 꺼내는 장면이 있었는데, 몇 초 안되는 정말 짧은 순간이었지만, 이 장면으로 인하여 꿀이 삽시간에 유명해졌다. 그리고 이 연습생이 잠깐 보여준 꿀의 제조사는 주문 폭주로 인하여 배송 지연을 미리 안내하고 있다. 간접 광고비를 지불하지 않았으나, 키워드 검색량이 높아지고 매출로 이어졌으니 정말 운이 좋은 사례이다. 후기란에도 연습생의 팬이나 프로듀스101 시청자들의 후기가 가득하다. 이렇게 관심이 많아질 때 벌꿀의 제조사는 하성운의 이름이 언급된 후기에 정성어린 답변과 함께 하성운 연습생을 응원한다는 내용을 남겼고, 이는 입소문을 타게 되어 더욱 유명해졌다.

5월 검색량은 4월 대비 10배, 6월 검색량은 4월 대비 16배 증가. 이 수치만으로도 제품과 인플루언서가(의도치는 않았지만) 잘 맞았을 때 광고 및 입소문 효과가 크다는 것을 증명한다. (하지만 유의해야할 점은, 이렇게 운 좋은 사례는 흔치 않다는 것.)

** 이 글에 있는 모든 키워드 검색량 수치는 네이버 기준으로 작성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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