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최초의 IPO 스타트업? Kioson!’ 외

[이채령의 위클리 동남아] ‘인도네시아 최초의 IPO 스타트업? Kioson!’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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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source: techinasia/ Indonesia Stock Exchange building/ Photo credit: Everyone Sinks Starco.

모바일 전문 마케팅 컴퍼니 ‘모비데이즈‘의 이채령 매니저가 지난 한 주간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이슈가 됐던 기사를 정리, 소개합니다.

#인도네시아 최초의 IPO 스타트업? Kioson!

Image source: techinasia/ Indonesia Stock Exchange building/ Photo credit: Everyone Sinks Starco.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계하는 전자상거래 스타트업 Kioson이 올 10월 인도네시아 주식거래소에서 상장하는 최초의 스타트업이 될 예정입니다. 이들은 유저가 온라인으로 물건을 구매한 뒤 결제는 오프라인에서 에이전트에게 대금을 지불하는 방식의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인도네시아의 신용카드 보급률이 매우 낮고 아직도 사람들이 현금 결제를 선호하는 점에 착안한 사업모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384개 도시에 있는 1만 9천개의 소규모 상점주가 이들의 파트너사이자 네트워크망입니다.

Kioson측은 총 1억5천만 주를 주당 0.02달러에 판매할 계획이라고 하는데요. 최대 340만 달러를 모아 이중 76%를 결제 서비스 업체인 Narindo 인수에 쓸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와 함께 파트너사를 총 3만개까지 늘리고 수익을 극대화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스타트업으로서는 최초로 상장을 계획하는 이들의 도전이 다른 스타트업들에게 큰 영감을 주기를 기대해봅니다.

 

#티켓팅 앱으로 태국 제패, EventPop 

태국의 디지털 티켓팅 스타트업 EventPop이 시리즈 A 투자를 통해 2백만 달러를 펀딩받아 새로운 사업에 진출한다는 소식입니다. 현재 EventPop이 제공하는 서비스는 온라인/모바일 티켓 서비스, 전자 결제, 고객 DB 수집 및 관리, 행동 분석 등 다양한데요. 런칭 후 현재까지 약 3천 건의 다양한 이벤트를 주관하며 노하우를 쌓았다고 합니다. 앞으로 이들은 모바일 앱에 페스티벌, 스포츠 이벤트, 비즈니스 세미나 등 행사의 성격에 따라 유저가 활용할 수 있는 다채로운 기능을 추가할 예정입니다.

업체의 CEO인 Pattaraporn Bodhisuwan는 이번 펀딩을 발판삼아 앞으로 동남아시아 다른 국가와 동아시아에까지 진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해당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인지도를 쌓은 이벤트브라이트(Eventbrite), 일본에서 이와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Peatix 등에 이어 EventPop이 차세대 유망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현금 없는 사회를 향한 인도네시아의 힘겨운 여정

2014년, 우버(Uber)가 처음으로 인도네시아에 진출했을 때, 2억6천만 인구 대부분은 이들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었습니다. 신용카드 보급률이 압도적으로 낮은데도 초기 우버는 신용카드 결제만을 지원했기 때문입니다. 결국 우버는 UX를 극대화하기 위해 카드 결제만을 지향한다는 신념을 깨고 인도네시아에서는 현금 결제를 허용했습니다.

인도네시아는 신용카드 보급률이 낮을 뿐만 아니라 은행 계좌를 만들고 이용하는 비율도 매우 낮은 국가입니다. 인도네시아 중앙 은행의 추산에 따르면, 전체 인구 중 신용카드를 갖고 있는 사람은 1천7백만명에 불과합니다. 체크 카드 보유자는 1억4천 3백만명으로 그나마 형편이 나은 편이지만, 그 중 대부분은 온라인 결제가 안되는 카드인데다, 인도네시아 전역을 통틀어도 카드 리더기 보급 수는 백만개에 불과해 유명무실한 수준입니다.

정부 기관, 은행, 통신사, 핀테크 스타트업 등이 이러한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는데요. 향후 예상되는 시나리오는 공공 영역에서 은행 계좌 개설 및 카드 발급을 장려하여 현금 사용률을 낮추는 것입니다. 한편, 알리페이, 텐센트 페이로 현금을 대체한 중국의 사례를 모방하는 옵션도 있습니다. 후자를 선택한다면 전자 결제를 활용할 수 있는 모바일 기기의 보급이 전제되어야 하는데요. 다행히 인도네시아는 인구의 91%가 모바일폰을 사용하고, 이중 47%는 스마트폰이어서 일단 모바일 결제가 급물살을 타기 시작하면 빠른 속도로 대체가 완료될 것으로 보입니다.

토코피디아 결제화면

사실상 변화는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작은 소매점이나 식당 등 카드 리더기가 없는 곳에서는 여전히 현금 결제만이 가능하지만, 핀테크 붐과 함께 수많은 전자결제 사업자들이 우후죽순 생겨 났기 때문입니다. 일례로 대표적인 전자상거래 사이트 토코피디아(Tokopedia)의 결제 페이지는 수많은 결제 옵션을 제공합니다. 앞으로 이러한 방식이 대세로 자리잡으면 자연스럽게 시장의 파이가 커지면서 통폐합을 통해 경쟁 업체를 압도하는 사업자가 부상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언제쯤 이러한 변화가 완성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현금없는 사회를 향한 인도네시아인들의 여정, 그리고 다양한 사업자간의 각축은 한동안 지속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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