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웹툰 스타트업 ‘네오코믹스’, 권택준 CEO, 유영학 CFO 인터뷰

AI 웹툰 스타트업 ‘네오코믹스’, 권택준 CEO, 유영학 CFO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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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점출신 권택준 CEO와 골드만삭스 출신 유영학 CFO 스타트업으로 의기투합하다.

국내 웹툰은 불법 웹툰 사이트로 인해 고사위기에 있다. 2016년 10월 시작한 밤토끼는 1년 2개월 만에 네이버 웹툰을 추월하여 월간 트래픽이 1억 3700만뷰에 달했다. 최근 대표가 구속되면서 사이트가 폐쇄되었지만, 여전히 국내에는 유사한 불법 웹툰 사이트가 운영되고 있다. 그래서 유일한 탈출구로 생각한 것이 글로벌 진출이었다. 인공지능을 이용한 웹툰 글로벌 SNS 퍼블리싱 시스템을 구축한 네오코믹스의 권택준 CEO와 유영학 CFO를 직접 만나보았다.

 

네오코믹스 주식회사 권택준 CEO와 유영학 CFO / 사진 = MYER

 

‘New ecosystem of webtoon’

서비스명이기도 한 네오코믹스의 Neo는 새로운, comix는 1960년대 말에 미국에서 일어난 검열에 반대하는 만화운동을 뜻한다. 네오코믹스는 거대 출판사나, 대기업 웹툰 플랫폼에 구속받지 않고 작가들이 자신이 하고 싶은 작품활동을 마음껏 하면서도 경제적으로 독립될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 ‘New ecosystem of webtoon’ 이라는 슬로건처럼 네오코믹스는 새로운 만화 생태계를 만들어가고자 노력하고 있다.

권택준 CEO는 대학졸업 후 직장생활을 하다 막연히 돈을 많이 벌고 싶다는 생각에 창업을 결심했다. 처음 시작한 창업 아이템은 바로 ‘군고구마’였다. 스테이크 전문점 아웃백에서 사이드 메뉴로 주던 군고구마를 푸드트럭에서 판매했다. 대학로에서 처음 시작한 장사는, 나중에 장사가 잘 되어 커피숍에까지 납품하게 되었다고. 이후 건축/문화/외식 사업을 하던 노아이 그룹의 대표와 더말로지카 SPA 전략기획 이사로 근무한 경험이 있다. 네오코믹스의 창업 계기에 대한 질문에 네오코믹스 권 대표는, 평소에 만화를 즐겨보곤 하는데, 유튜브에 일본 만화를 스캔하여 올려놓은 것들을 보다가 사업 아이디어를 얻게 되었다고 전했다.

 

네오코믹스 로고 사진 / 사진 = 네오코믹스 홈페이지(neocomix.com)

 

네오코믹스는 무료로 웹툰을 전 세계로 서비스한다.

현재 많은 웹툰 플랫폼은 유료결제 서비스를 비즈니스 모델로 하고 있다. 하지만 네오코믹스는 자체 플랫폼을 만들지 않고, 글로벌 SNS로 퍼플리싱 한다. 번역 및 편집을 인공지능을 통해 자동화 하였고, 막대한 서버구축 및 유지비용과 마케팅비용이 들지 않아 기존대비 99% 이상을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권택준 CEO와 골드만삭스 출신 유영학 CFO 사진 / 사진 = MYER

 

네오코믹스의 고객은 남미 지역과 인도, 중국을 주 타겟으로 하고 있다.

웹툰 자체의 독자층이 대중적이기 때문에 네오코믹스의 고객 또한 퍼플릭한 편이다. 만화영상 진흥원, 서울시애니메이션 센터, 만화 스토리작가 협회 등을 통해 작가분들 및 웹툰 에이전시와 접점을 확대할 수 있었다고. 그래서 많은 작가분의 공감을 받으며, MG(미디멈 개런티)를 없애거나 최소로 하여 작품을 공급받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Q. 네오코믹스는 수익을 어떻게 가져갈 수 있나요?

권택준 CEO: 일차적으로 글로벌 SNS를 통해 나오는 광고수익을 작가와 쉐어 합니다. 이차적으로 웹툰 내 PPL 광고 삽입 등과 같은 자체 광고수주가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자체개발한 유튜브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을 통하여 인기작품을 예측하고, 2차 판권계약을 통해 웹 드라마 제작, 팬시용품 판매, 캐릭터 상품 판매 등으로 수익을 극대화 시킵니다

Q.‘네오코믹스’를 운영할 때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권택준 CEO: 스피드와 린함이라 생각합니다. 저희는 빠른 의사결정을 통해 바로 실행에 돌입하고 최소한의 인력과 수많은 프리랜서 및 협력업체들과 협업을 통해 조직을 린하게 유지하고 있습니다.

Q.향후 네오코믹스의 단기적 목표와 장기적 목표를 말씀해주세요.

권택준 CEO: 최근에 좋은 일이 많이 있었는데요, 우선 컴퍼니비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게 가장 큰 성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웃음) 또한, ‘Start-up Nest’, ‘넥시드 액셀러레이팅’에 선정되면서 신용보증기금에서 보증을 받고 다양한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최근에는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에서 주관한 ‘글로벌 스타트업 육성 사업’에 선정되었습니다. 10월에 중국 톈진에서 현지 VC를 대상으로 IR을 하고 투자유치를 받는 프로그램인데요, 이를 위해 현재 중국어 번역을 위주로 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우리은행의 위비툰 홍보영상 제작을 하고 있고요, SBS와 웹툰 작가 오디션 프로그램 제작도 논의 중에 있습니다.

유영학 CFO: 먼 계획이지만, 국내 및 글로벌 IPO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글로벌 웹툰 플랫폼이잖아요. 서비스하는 웹툰 자체가 중국어, 스페인어 등 다양한 언어로 번역해서 나갈 예정이기 때문에 외국 투자자분들과 외국 유저들도 굉장히 저희 고객으로 많을 것이라 생각해요.

그렇기 때문에, 단순히 저희가 국내 IPO뿐만 아니라 가능하면 글로벌 IPO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일단 매출 목표는 2020년까지 100억입니다. 이 수치도 보수적으로 잡았습니다. 100억을 달성하기 위한 부수적인 부분은 배제를 했어요. 100억 매출액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100억 뷰를 달성해야 되거든요. 저희가 그걸 기반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100억 뷰를 달성을 위해 몇 편을 번역해야 되고 각 편수에 대해 조회 수가 얼마나 나와야 하는 등 기본 베이스로 계획하고 있고요.

저희가 2021년에 경쟁사 valuation을 보면 (매출 x 5~10) 되더라고요. 만약 2020년에 100억 매출을 달성하면 시총이 대략적으로 1,000억이 될 것 같고 그래서 2021년부터는 주관사를 선정해서 IPO가 준비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Q. 유영학 CFO님은 이력이 화려하다고 들었는데, 어떻게 함께하게 되셨나요?

유영학 CFO: 저는 과거 골드만삭스 홍콩지사에서 애널리스트로 근무하였습니다. 주 분야인 헬스케어뿐만 아니라, 건설, 조선, 기계, 및 항공우주에 이르기까지 국내외 다양한 산업을 주로 분석하고 각각의 분야에 속해 있는 기업들을 깊이 있게 이해하고 분석하는 일을 하였습니다. 골드만삭스에서 일했을 당시에는 제가 기업을 직접 운영하는 것이 아닌 상장 기업을 분석하는 업무를 주로 하다 보니, 제가 분석하는 기업이 ‘이 방향이 아닌 다른 방향으로 갔으면 좋지 않았을까’ 등 생각만 해보고 실제로는 경영에 참여할 기회는 없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항상 분석을 할 때마다 제가 직접 한 번 경영해보고 싶다는 갈망이 커져만 갔습니다. 실제로 권택준 대표와 창업을 시작하여 회사를 운영해보니, 제가 의도했던 방향대로 움직인다는 점에서 하루하루가 굉장히 즐겁습니다. 다만, 막 시작한 스타트업이다 보니, 경영 외에 신경 써야 할 업무가 많아서 경영에만 집중하기에는 힘든 환경이라는 점이 제가 창업하기 전에는 몰랐던 사실인 것 같습니다. (웃음).

Q. MYER 인터뷰를 보는 사람들에게 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으시다면?

권택준 CEO: 요즘 만화 업계에 일하면서 큰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우선 좋아하는 만화를 실컷 볼 수 있는 이유가 생겨서 좋습니다. 유일한 취미가 만화 보기라 취미가 일이 되긴 힘들겠다 생각했는데, 정말 인생은 예측이 안 되는 듯합니다. 어릴 때부터 만화에 심취하다 보니 저의 인격형성에 만화가 상당한 영향을 미친 듯합니다. 올해 마흔이 되었지만, 여전히 꿈을 좇고 있으니까요. 어릴 때 정말 만화 읽기가 힘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몇 달 지난 보물섬을 읽고 또 읽고 따라 그리던 기억이 납니다. 과자 사 먹을 돈으로 몰래 만화방에 가서 주인아저씨 몰래 한 권 더 보곤 했던 기억도 납니다.

한국엔 이제 만화가 너무나 많습니다. 정말 재미있는 작품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지구 반대편엔 제가 어릴 때처럼 만화가 보고 싶어도 못 보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이 친구들이 저처럼 만화를 보면서 꿈을 키웠으면 좋겠습니다. 만화에선 주인공이 고난을 겪지만, 열심히 노력하면 성공잖아요. 현실은 힘들지만 꿈이 있으면 하나도 안 힘들어요.

저희는 후진국으로 서비스를 시작합니다. 너무너무 힘든 현실을 살아가고 있는 친구들이 밤새워 만화를 보면서 울고 웃을 모습이 눈이 선합니다. 제가 어릴 때 그랬던 것처럼요. 전 요즘도 너무너무 힘들 땐 만화방에 가서 만화를 보다가 한숨 자고 와요. 그러면 다시 힘을 얻곤 합니다. 요즘 많은 분이 관심 가져 주시고 도움 주셔서 너무나 감사하게 사업하고 있습니다. 살아오면서 이렇게 행복했던 적이 없었던 것 같아요. 정말 열심히 하겠습니다.

 

MYER와 모비인사이드의 파트너십으로 제공되는 인터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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